완분 아기인 둘째 아이는 조리원에서부터 분유를 먹을 때 혀 차는 소리가 심했고 오래 먹었습니다. 수유할 때마다 스트레스였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도해보았고, 이를 나름 극복해 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잘 안 먹는 아기를 보며 속이 타들어가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엄마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혀 차는 소리 원인
짧은 혀(설소대)
분유 먹을 때 혀 차는 소리로 검색을 해보니 설소대에 관한 내용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설소대가 짧으면 혀의 움직임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모유나 분유를 먹을 때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조리원에서 설소대가 짧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계속 마음에 걸려서 시술을 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설소대 시술은 아이가 어렸을 때 해주면 좋다고 해서 결정 한 날 바로 시술을 해 주었고, 시술 이후 며칠 지나면서부터 혀 차는 소리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었고, 설소대 시술이 조금의 도움을 주었을 뿐 다른 이유들이 있는 것을 확신하며 다른 이유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입이 작은 아기
검색을 하다 보면 입이 작은 아기가 본인의 입보다 큰 꼭지를 물게 될 경우 혀 차는 소리가 많이 날 수 있다는 글을 많이 읽을 수 있습니다. 혹시 우리 아이가 입이 작은가 싶어서 많은 글과 영상을 보았고, 입이 작고 입천장이 높은 아이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수유할 때 피쉬립이 안됐고 먹을 때마다 분유가 입 주변으로 흐르기까지 했습니다.
꼭지 모양과 사이즈
각 젖병마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꼭지가 있습니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꼭지로는 국민 젖꼭지 모유실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템이라고 다 맞는 것이 아녔습니다. 우리 아기에게 맞는 모양의 꼭지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보통 수유 시 혀 차는 소리가 많이 나고 먹는 시간이 길어졌다면 꼭지 사이즈를 다음 단계로 교체해줘야 합니다. 반대로 아이가 사레에 들리거나 너무 급하게 먹는 것 같으면 이전 단계로 낮춰주어야 합니다. 먹는 시간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보통 10분에서 20분 사이의 시간을 적당한 시간으로 말하는 것 같습니다.
시도해 본 방법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보기 이전에, 수유하면서 아이에게 짜증내고 스트레스받아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유시간만 되면 스트레스받고 즐겁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것을 분명 아기도 느낄 것이고, 이 때문에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수유를 거부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분유 교체
우리 아기에게는 효과 없었습니다. 간혹 분유가 입에 안 맞아서 거부하는 아기들이 있다고 해서, 혹시 우리 아기도 그런 것은 아닐까 싶었고 기존에 먹던 힙 프레에서 퓨어 락, 산양분유 순으로 바꿔보았습니다. 그런데 분유를 바꿨어도 여전히 잘 먹지 않았고, 분유를 바꾸는 것은 아이에게 매우 큰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하여 각각 반도 못 먹이고 원래대로 먹던 힙 프레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젖병 교체
젖병을 가리는 아기들도 있다고 해서 젖병도 여러 가지로 바꿔보았습니다. 처음 집에 왔을 때부터 배앓이 방지 젖병으로 유명한 닥터 브라운 젖병을 썼었는데, 유미 PPSU 젖병-더블 하트 PPSU 젖병-요한손 베비스 유리 젖병-미니 노어 유리 젖병-모윰 유리 젖병-스와비넥스 PA로 바꿔서 먹여보았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젖병은 큰 영향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젖병으로 줘도 똑같이 안 먹으려 했고, 먹는 시간도 역시 오래 걸렸습니다. 그린 맘 젖병을 많이 추천하고 있지만, 흡착이 잘 된다는 말들과 환경호르몬을 생각하여 유리 젖병으로 정착하고 싶었기에 PP소재인 그린 맘은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젖꼭지 사이즈, 종류 교체
유미 꼭지를 사용하고 있었고 혀 차는 소리가 많이 났기에 다음 사이즈로 업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되려 사레들리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다시 원래 사이즈로 내려주었습니다. 또한 수유 중 헛구역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 꼭지가 너무 길어서 그런 것 같아서 모유실감(더블하트 젖꼭지) S사이즈로 바꿔주었지만, 이 역시도 효과는 없었습니다. 유미 꼭지는 다른 꼭지보다 길어서 헛구역질을 하는 아기들이 많다고 합니다.
첫째는 모유실감 꼭지로 키웠기 때문에 당연히 모유실감은 잘 물 줄 알았지만, 먹고 나면 트림을 연달아서 했고 트림을 하며 토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혀 차는 소리도 여전했으며 먹으면서 꼭지를 놓쳐서 공기를 더 많이 먹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으로 바꿔본 꼭지는 미니 노어였습니다. 내부에 회오리 모양이 있는 미니 노어 꼭지는 역류를 방지해 준다고도 하고, 유미보다는 길이가 짧지만 모유실감보다는 직경 크기가 작아서 입이 작은 우리 아기에게 잘 맞았습니다. 그러나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기구멍이 잘 막혔고, 유속도 일정하지 않아서 오래 쓰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바꿔본 스펙트라 꼭지는 모유실감과 마찬가지로 먹는 중 꼭지를 놓쳐서 공기를 많이 먹는 것 같았고, 스와비넥스 슬로우 꼭지는 권장 개월 수가 0~4개월이었지만 도저히 이 개월 수의 아기들이 감당할 수 있는 유속이 아니었습니다. 유속이 너무 빨라서 사레들려 켁켁대며 울어대는 아이를 보고 한 번 쓰고 더 이상 쓸 수 없었습니다.
극복한 방법
넓적한 꼭지 선택
결국 정착한 꼭지는 스와비넥스 모유 촉감 꼭지입니다. 젖무덤이 크기는 하지만 말랑말랑해서 아이의 입이 잘 밀착되었고, 둥근 모양이 아닌 넓적한 모양으로 입천장에 붙여서 빠는 것을 편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껏 먹였던 모유실감(더블하트) 등의 동그란 모양의 꼭지는 수유가 끝나면 인중 부분이 빨갛게 변해 있었습니다. 아마도 입에 밀착되지 않아서 힘을 많이 줬기 때문에 자국이 남는 것 같았습니다. 넓적한 꼭지로 바꾸고 나니 빨갛게 변하는 것도 없어졌습니다.
넓적한 모양의 말랑말랑한 젖꼭지로 바꿔주고 나니 먹는 시간과 혀 차는 소리가 많이 줄었습니다. 유속은 더블하트 젖꼭지보다 빠르긴 하지만, 아이가 빠는 것을 훨씬 편해하고 사레도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먹는 소리 들으며 꼭지를 입에 맞춰주기
기존 수유 시에는 젖병을 입에 물려주고 시계를 보는 등 아이의 수유에 집중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먹는 소리를 들으며 혀 차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꼭지를 입에 맞춰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고개를 돌리는 경우와 꼭지의 각도가 입에서 조금이라도 틀어지게 되면 바로 혀 차는 소리가 났기 때문에, 수유 시간 동안에는 무조건 아기가 먹는 소리에 집중하며 아기 입에 꼭지를 맞춰주려 노력했습니다.
젖꼭지를 아기 입천장을 향한다는 느낌으로 젖병의 각도를 살짝 밑으로 내려주었고, 손목에 힘을 빼고 아이가 빨면서 젖병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게 두되 빠지지 않게 살짝 힘을 주었습니다. 말로 설명하면 어렵지만, 수유를 하면서 아이의 리듬에 신경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부분이라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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