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아기들은 일정 개월 수가 되면 이유식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유식을 처음 시작해야 하는 시기와 어떤 이유식으로 시작해야 하는지 등의 이유식에 대한 지침도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고 있습니다. 시작 시기 등을 비롯한 바뀐 이유식 지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만 6개월부터 시작
첫째 아이를 키울 때에는 분유만 먹는 아기들은 만 4개월에서 6개월에 시작하고 모유만 먹는 아기들은 만 6개월에 시작하면 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이 이유식을 시작하려고 알아보니, 요즘에는 분유만 먹는 아기와 모유만 먹는 아기, 또는 혼합 수유를 하는 아기들 구분 없이 만 6개월, 즉 생후 180일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으로 지침이 바뀌었습니다.
신체 능력의 발달이 중요
미국 소아과 학회와 WHO(세계 보건기구)에서는 너무 이른 시기에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면 아기의 신체 능력이 덜 발달했기 때문에 잘 앉아있지 못하는 등의 문제로 먹이기 어려울 수 있고, 삼키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질식의 위험이 높으며, 소화기관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가 되는 시기에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처음부터 질감 있는 죽으로
초기 이유식은 액체 같은 쌀미음으로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바뀐 지침에는 처음부터 완전히 묽은 미음이 아닌 씹는 질감이 있는 죽으로 시작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질감 있는 음식에 쉽게 적응
처음 시작할 때 너무 묽은 미음으로 시작하게 되면, 후기로 갈수록 씹어야 할 질감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이유식을 거부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질감 있는 죽으로 시작하게 되면 씹는 것과 음식의 질감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조금 더 빨리 유아식을 시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밥과 반찬은 따로 주기
보통 알고 있는 이유식은 묽은 밥과 소고기 등의 재료를 다지거나 갈아 섞어 만든 죽의 형태입니다. 그러나 바뀐 이유식 지침에서는 밥과 반찬을 분리하여 따로 주는 형태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각과 두뇌 발달에 도움
다 섞어서 먹이는 죽 같은 형태의 이유식은 재료 본연의 맛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유식에 들어간 재료 각각의 맛과 질감을 느끼는 것은 미각 발달에 도움을 주고 이는 곧 두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밥과 반찬을 따로 주는 지침에 따라 요즘 토핑 이유식이 유행하고 있는데, 토핑 이유식이란 각 재료를 분리하여 따로 주는 형태의 이유식을 말합니다.
잡곡을 혼합해서
잡곡은 소화가 힘들다고 하여 돌을 전후로 한 어린 아기에게는 먹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초기 이유식을 시작할 때 잡곡을 넣어서 먹이는 것이 미국 소아과 학회의 지침 사항입니다. 잡곡이 영양적으로 쌀보다 더 좋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유발 음식은 돌 전에 시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달걀, 땅콩, 새우, 토마토, 치즈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음식은 돌 전이나 아기가 특정 나이가 되기 전에는 먹이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바뀐 지침에서는 특정 식품에 대한 섭취 시기에 대한 제한을 없애고 조기에 시작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알레르기가 증가할 수 있음
조심한다고 너무 늦게 먹이게 되면 오히려 특정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가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돌 전에 조금씩 먹이기 시작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땅콩과 밀가루 섭취에 대해서는 조기에 먹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내 아기의 발달과 상태에 대해서는 부모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이유식에 대한 지침에서는 만 6개월에 시작하는 것으로 권장하고 있지만, 내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되고 너무 이르거나 혹은 늦은 시기가 아니라면 시작 시기와 방법에 대한 결정은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첫째 아이는 정확히 생후 150일이 되는 날에 물과 같은 질감의 쌀미음으로 초기 이유식을 시작했지만, 발달이나 다른 측면에서 다른 아이들과 특별히 다르다거나 달리 이상 있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이유식에 대해 너무 강박을 가지거나 걱정하며 지침과 이론대로 하려 하지 마시고, 지침은 다만 권고 사항일 뿐이니 참고만 하여 마음 편하게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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