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갑자기 혹이나 반점같은 것이 생기면 많은 부모님들은 걱정을 하게 됩니다.
특히 팔이나 다리, 얼굴 등에 붉은 혹이 생긴 경우, 대부분은 흔히 알려진 사마귀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피부 병변이 반드시 사마귀(바이러스성 사마귀, HPV 감염)인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황색육아종(Juvenile Xanthogranuloma, JXG) 이라는 비교적 드문 양성 피부질환이 사마귀로 착각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저희 둘째도 어느날 갑자기 팔에 빨간 혹이 생겨서 사마귀인줄 알고 병원에 갔는데,
황색육아종이라는 진단명을 받아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황색육아종의 특징, 사마귀와의 감별점, 치료 경과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황색육아종(Juvenile Xanthogranuloma)이란?
황색육아종은 주로 생후 수개월에서 1세 미만 영아에서 관찰되는 양성 피부종양입니다.
피부에 존재하는 조직구(histocyte) 라는 면역세포의 과다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며, 암이나 전염성 질환은 아닙니다.
발생 부위와 특징
* 주로 머리, 얼굴, 목, 팔, 몸통에 발생
* 초기에는 붉거나 오렌지빛이 도는 단단한 돋움성 병변으로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며 황색으로 변색
* 크기는 보통 5mm~2cm 이내, 대개 1개 또는 소수 발생
* 표면은 매끄럽고 통증이나 가려움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
사마귀와의 차이점: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한 이유
황색육아종은 외형상 사마귀나 피지낭종 등 다른 양성 종양과 유사해 보일 수 있어, 의사의 정확한 감별이 필요합니다.
구분 | 황색육아종 | 사마귀 |
원인 | 면역세조(조직구) 증식 |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
색상 | 붉은빛 → 노란빛 | 피부색 또는 회갈색 |
표면 | 매끄럽거나 약간 딱딱한 촉감 | 거칠과 각질화된 표면 |
감염 여부 | 전염되지 않음 | 전염 가능 |
자연 경과 | 수개월 ~ 수년 내 자연 소실 | 치료 없이 지속되거나 퍼질 수 있음 |
치료 필요성 | 대부분 경과 관찰 | 경우에 따라 치료 필요 |
※ 사마귀는 전염성이 있으며 아이가 긁을 경우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피부 병변의 위치, 모양, 색상, 성장 속도 등을 기반으로 피부과 전문의의 임상적 진단이 가능하며, 다음과 같은 경우 보조적 검사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 병변이 비정형적이거나 빠르게 커지는 경우
* 눈 주변이나 점막 등에 생긴 경우
* 다발성 병변이 존재하는 경우
검사 방법에는 피부 조직검사(biopsy) 또는 드물게 초음파나 안과 검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한가요?
대부분의 황색육아종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6개월~5년 이내 자연 소실됩니다.
그러나 다음의 경우 적극적인 평가 및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병변이 빠르게 커지거나 다발성으로 발생
* 눈 주변, 특히 홍채나 망막 등 시각기관에 침범된 경우
* 미용적 또는 기능적 문제가 발생한 경우
눈 내부 황색육아종(ocular JXG) 은 드물지만 시력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안과 진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부모가 주의해야 할 점
집에서 자가 치료를 시도하지 마세요.
특히 성인용 사마귀 치료제나 민간요법은 아기 피부에 해를 줄 수 있습니다.
전염이 되는지 여부를 잘 파악하세요.
황색육아종은 전염되지 않지만 사마귀는 접촉 전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 방문하기
아기 피부에 생긴 붉은 혹은 단순한 사마귀일 수도 있지만,
황색육아종과 같은 드문 질환의 가능성도 항상 고려해야 합니다.
대부분은 양성이며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으로 좋아지지만,
위치나 형태에 따라 안과적 문제 등과 연관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감별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희 둘째도 2024년 6월에 황색육아종(당시 23개월)을 진단받았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 지금까지 주변에 퍼지거나 통증 없이 크기가 많이 작아졌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이 글이 비슷한 증상을 겪는 보호자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참고 : 대한피부과학회 '황색육아종'
아이를 키우며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엄마, 아빠들!
우리의 고민은 괜한 고민이 아닐것입니다.
언제나 힘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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