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불꽃놀이 화상, 응급처치와 관리 방법

 

작년 여름, 아이들과 바닷가에 놀러가서 불꽃놀이를 하다가 둘째가 손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둘째가 제가 들고 있던 손에 쥐는 폭죽(스파클러)을 그냥 손으로 냅다 만져 화상을 입었던 것이었는데요.

밤이고 시골 바닷가라 당장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였고, 어쩔수없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응급처치 후 다음날 병원에 갔었습니다.

손에 쥐는 불꽃놀이를 하는 아이들

이번 글은 불꽃놀이 중 아이가 화상을 입었을 때의 응급처치와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부모의 사전 대비와 정확한 응급처치 지식은 필수

아기나 어린아이에게는 불꽃놀이라는 이벤트가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화상'은 가장 빈번하고도 치명적인 사고로 꼽힙니다.

 

어린아이의 피부는 성인보다 훨씬 얇고 민감하여, 같은 열에도 훨씬 더 쉽게 손상됩니다.

따라서 부모의 사전 대비와 정확한 응급처치 지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기 불꽃놀이 화상의 주요 원인

불꽃놀이 도중 발생하는 화상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파클러(손에 쥐는 폭죽)

작은 막대기처럼 생긴 이 폭죽은 불꽃이 손 가까이에서 발생하며, 끝부분 온도는 1000도 이상에 달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직접 쥐거나, 근처에서 불꽃이 튀는 것만으로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 지면에서 발사되는 폭죽

불꽃이 사방으로 튀거나 방향이 예기치 않게 바뀌면서 아이의 얼굴이나 팔, 다리에 화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 폭죽 파편 및 잔여열

폭죽이 다 터지고 난 후에도 고열의 파편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호기심에 이를 만지면서 사고가 발생합니다.

 

* 다른 사람의 부주의

공공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폭죽을 사용할 경우, 누군가의 실수로 아이에게 불꽃이 튈 수 있습니다.

 

화상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

화상이 발생했다면 다음의 단계에 따라 신속히 대응해야 합니다.

즉시 찬물로 냉각

화상 부위를 15~20분간 흐르는 찬물에 식힙니다.

단, 얼음이나 얼음팩은 동상 위험이 있어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염 방지

화상 부위는 깨끗한 천이나 멸균 거즈로 부드럽게 덮습니다.

약물 사용 자제

병원에 가기 전까지 임의로 연고를 바르거나 분말을 뿌리는 행위는 하면 안됩니다.

물집 건드리지 않기

물집이 생겼더라도 터트리지 말고 그대로 유지한 채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병원 방문하기

통증이 심하거나 화상 부위가 넓을 경우, 지체없이 병원 응급실에 가야합니다.

만약 바로 응급실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위 응급처치를 잘 하시고, 다음날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한 화상의 기준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얼굴, 손, 생식기, 발바닥 등의 민감 부위에 화상이 생긴 경우

 

* 화상 부위가 지름 3cm 이상이거나 2도 화상 이상으로 의심될 때

 

* 피부 색이 흰색 또는 갈색으로 변했을 때(깊은 화상)

 

* 아이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무기력한 반응을 보일 때

 

화상 후 관리 방법

응급처치 이후에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상처 청결 유지

정해진 시간에 부드럽게 소독하고, 상처 부위는 깨끗하게 유지합니다.

이때 소독해주는 사람은 반드시 깨끗하게 손을 씻으셔야 합니다.

처방된 연고 사용

의사의 처방에 따라 소독제나 항생제 연고를 바릅니다.

햇빛 차단

상처 부위는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외출 시 철저히 보호합니다.

보습과 흉터 예방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면 적절한 보습제와 흉터 예방 연고를 병행합니다.

지속적인 관찰

화상 부위가 악화되거나 진물이 심해질 경우 즉시 병원 재방문이 필요합니다.

 

☞ 저희 둘째아이는 화상 후 3일 정도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도 먹었고, 미보크림을 처방 받았습니다. 또한 약국에서 크린클 생리식염수 낱개로 되어진 것을 사서 집에서 아침, 저녁으로 소독해주고 처방받은 미보크림을 발라주었습니다.

 

아기 화상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처방전

불꽃놀이 화상입은 아기의 손가락(우리 둘째)

아기 불꽃놀이 화상 사고 예방 수칙

안전 문제는 모두 그렇듯, 예방이 최선의 치료입니다.

불꽃놀이를 할 때 다음 수칙을 지키면 대부분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것입니다.

 

* 충분한 거리 유지

아기를 폭죽과 최소 10~15미터 이상 떨어진 안전한 곳에서 구경하도록 합니다.

 

* 직접 폭죽 사용 금지

아기에게 폭죽을 쥐게 하거나 가까이에서 관찰하게 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보호자 품에서 안전하게 구경해야 합니다.

 

* 피부 보호

얇은 반팔 옷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얇은 긴팔, 긴바지를 착용시켜 화상 위험을 줄입니다.

 

* 불꽃놀이 후 즉시 청소

터진 폭죽 잔해를 아이가 만지지 않도록 즉시 정리합니다.

 

* 주변 환경 사전 점검

인파가 많은 장소에서는 특히 주변 어른들의 폭죽 사용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아이와 충분히 거리를 둡니다.

 

 

불꽃놀이시 발생하는 화상 중 스파클러(손에 쥐는 폭죽)로 인한 사고가 가장 빈번히 발생한다고 하니, 불꽃놀이 할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 여름 사고로 발생했던 저희 둘째 아이의 손가락 화상은 말끔히 나아서, 지금은 흉터도 없이 깨끗합니다.

적절한 응급처치와 관리만 잘 해줘도 큰 흉터 없이 잘 나을 것이니, 혹시 아기 불꽃놀이 화상으로 이 글을 검색해서 보고 계신 부모님들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같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엄마, 아빠들!

우리의 고민은 괜한 고민이 아닐것입니다.

언제나 힘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아이 불꽃놀이 화상, 응급처치와 관리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