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영맨, 부처님과 예수님의 이 세상 나들이 - 애둘맘의 공간
리뷰 / / 2022. 10. 23. 23:03

세인트 영맨, 부처님과 예수님의 이 세상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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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영맨(극장판)은 흔하지 않은 신선한 소재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신, 예수님과 부처님의 휴가를 그린 작품으로, 이 글에서는 작품의 대략적인 내용과 두 주인공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을 추천하는 대상 및 이유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세인트 영맨의 두 주인공.

예수님과 부처님의 휴가

깨달음을 얻은 자 '부처', 신의 아들 '예수'. 신과 성인(본보기가 되는 인물)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두 인물들이 주인공입니다. 부처와 예수는 바쁜 세기말을 끝내고 오래간만에 같이 휴가를 내서 지상으로 여행을 가기로 합니다. 그들이 결정한 여행지는 일본입니다. 부처와 예수가 여행지를 일본으로 정한 이유는 여행을 갈 나라에 있는 신에게 선물을 사 가야 하지만, 여행지에 있는 신이 어떤 선물을 좋아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선물을 고르기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이라는 나라는 800만이나 있는 많은 신이 존재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오히려 선물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일본 도쿄의 작은 원룸으로 휴가를 오게 되고 수영장과 놀이공원에 가는 등 인간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며 소소하지만 즐겁고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게 됩니다.

흔하지 않은 소재의 신선함

세인트 영맨은 보기 드물게 종교적인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세인트☆영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2013년에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 만화는 2006년부터 연재되어 현재까지 연재 중인 개그만화입니다. 만화책은 일본에서는 2022년 기준 20권,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 기준 19권까지 발행되었습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예수와 부처, 두 신들만이 등장하지만 원작 만화에서는 두 신들의 제자와 그들의 가족들 등의 인물들이 추가로 등장합니다. 일부 에피소드만을 담아낸 애니메이션보다는 더 복잡하고 종교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화책 발행 초기에는 아무래도 종교적인 인물을 다룬 소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의 만화책 발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만화책이 발행되고 이 만화를 재밌어하는 독자들이 의외로 많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만화책이 꾸준히 발행되고 있습니다. 애니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만화를 보다 보면 기독교보다는 불교 쪽으로 치중되어 전개됩니다. 이 부분에서 자칫 기독교와 관련하여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교리를 소재로 한 것이 아니라 인물들만을 소재로 하였기 때문에 이에 대해 크게 비판하는 의견은 많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두 신들을 주인공으로 그려낸 신선한 소재의 개그 만화이지만 과장되지 않고 소소하게 재미있는 표현으로 불쾌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세인트 영맨의 두 주인공

- 예수: 외형적으로 미남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미남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편의점에서 두 소녀가 예수를 보며 '조니 뎁'을 닮았다고 하기도 합니다. 예수는 부처와 작은 멘션에서 동거 중인데, 충동구매를 자주 하는 편이라 생활비 관련하여 부처에게 잔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물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부처와 수영장에 갔을 때는 튜브를 하고 있지만, 물속에 머리를 담그려 할 때 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기적이 행해지는 등 개그적인 요소를 많이 갖춘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 부처(붓다): 마른 외형의 예수와는 다르게 다부진 몸매이며, 이마 중간에 커다란 점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동네 꼬마 아이가 부처를 볼 때마다 이 점을 손가락으로 눌러 부처를 괴롭히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굉장히 자비로운 성격이지만 돈을 굉장히 아낍니다. 그래서 부처는 예수가 충동구매를 할 때면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그들은 신이지만 인간 세계로 유급 휴가를 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와 함께 놀이공원에 갔을 때에는 롤러코스터를 타는데 너무 무서워서 불경을 외기도 하는 등 예수와 마찬가지로 코믹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가볍게 즐길 코믹 애니메이션으로 추천

사실 세인트 영맨은 종교적으로 민감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불편할 수도 있는 만화입니다. 기독교의 예수님과 불교의 부처님을 소재로 그린 만화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주인공인 부처님과 예수님의 캐릭터를 상당히 실제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종교적인 지식이 조금 있다면, 이 애니를 보면서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개그 포인트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어디에서 웃어야 하는지, 재미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전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이 극명하게 나뉠 수 있습니다. 작품은 언제까지나 가볍게 웃을 수 있는 개그, 힐링물을 장르로 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원작 만화의 전체적인 내용을 담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작 만화보다는 더 가벼운 에피소드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담고 있는 배경들도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색체로 담아내고 있어서 힐링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세인트 영맨, 소소하게 킬링타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코믹, 힐링 애니메이션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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