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두 친구가 보여주는 선의의 경쟁 - 애둘맘의 공간
리뷰 / / 2022. 10. 19. 11:54

피아노의 숲, 두 친구가 보여주는 선의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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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은 주인공과 친구와의 피아노를 통한 선의의 경쟁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글에서는 전반적인 줄거리와 만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원작에 대한 정보, 핵심 등장인물들과 작품의 소배경으로 설정한 쇼팽 콩쿠르가 가져다주는 효과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주인공이 피아노 위에 서있다.

두 친구와 피아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아버지를 둔 피아노 영재 슈헤이. 그는 영재 교욱을 받고 있었지만, 집안 사정으로 인해 시골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카이를 만나게 되는데, 어느 날 피아노를 한 번도 배워보지 않은 카이가 숲에 버려져 고장 난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모습을 보고 슈헤이는 카이의 재능이 보통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 학교의 음악 선생님인 아지노에게 카이의 재능을 알리게 됩니다. 아지노는 과거에 천재 피아니스트로 유명했으나, 사고로 손을 다치게 되어 피아니스트를 그만둔 인물입니다. 카이가 연주했던 숲 속의 고장 난 피아노는 아지노가 더 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되자 싼 값에 팔아버린 피아노였습니다. 아지노는 카이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카이의 천재성을 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본격적으로 카이가 가진 재능을 키워 주게 됩니다. 아지노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된 카이는 슈헤이와 함께 콩쿠르에 나가게 되고, 이후 카이와 슈헤이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상 수상작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은 1998년부터 연재를 시작하여 2015년에 완결된 만화책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입니다. 피아노의 숲 만화책은 총 26권으로, 일본에서는 2015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에 완결되었습니다. 작가는 일본의 만화가 '잇시키 마코토'입니다. 작가의 출생 연도와 출신 지역은  알려진 내용이 없습니다. 작가는 1998년부터 피아노의 숲을 연재하기 시작했으나, 2002년에 휴재를 하게 됩니다. 이후 2005년부터 연재처를 옮겨 완결까지 장기 연재합니다. 피아노의 숲은 2008년에 개최된 제12회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에서 만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음악과 예술 관련 만화입니다. 피아노를 소재로 한 만화이기 때문에 피아니스트를 소재로 다룬 일본의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와 비교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인공과 핵심 인물

- 이치노세 카이: 이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시골 마을의 빈민가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카이는 어렸을 때부터 숲에 버려진 고장 난 피아노를 쳐왔고,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인물입니다. 작중에서 한두 번 들은 곡을 외워서 완벽하게 연주하는 천재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능을 타고난 것에 그치지 않고, 그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피아노의 숲 극장판에서는 카이가 머물고 있는 공간의 바닥과 벽면에 빼곡하게 그려져 있는 악보를 볼 수 있습니다. 만화의 결말에서 카이는 쇼팽 콩쿠르에서 17세의 어린 나이로 4개 중 3개의 상을 받으며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 야마미야 슈헤이: 주인공 카이의 친구입니다. 카이의 연주를 보고 그가 가진 재능을 처음으로 알아보는 인물입니다. 슈헤이는 카이의 재능을 선생님에게 전하고 결국 카이가 피아니스트로 성장할 수 있게 해 준 인물입니다. 슈헤이도 피아노에 재능이 있는 영재지만, 그의 아버지는 카이의 연주를 듣고 카이의 천재성에 자신의 아들이 꺾일까 봐 걱정되어 슈헤이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게 됩니다. 슈헤이는 카이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그에 대한 열등감으로 괴로워하며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설정해버립니다. 그러나 결국 카이를 친구로 인정하며 선의의 경쟁자로 삼는 모습을 통해, 자신이 만든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 아지노 소스케: 카이와 슈헤이의 학교 음악 선생님입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였지만, 손을 다치에 되어 피아니스트를 그만두고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아지노가 카이를 만나기 전에 슈헤이의 부모가 찾아와 슈헤이를 제자로 삼아달라고 했으나, 그를 거절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카이의 피아노 연주를 보고 아지노는 카이의 피아노 스승이 되겠다고 마음먹고 카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게 되며 쇼팽 콩쿠르에 출전시키게 됩니다. 아지노는 카이에게 있어 단순한 피아노 스승이 아닌, 그를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응원하며 지지해주는 인물입니다.

쇼팽 콩쿠르 출전이라는 설정의 효과

노력하는 천재 카이를 넘어설 수 없다는 좌절감과 자신의 한계를 느낀 슈헤이의 감정은 아마 많이 복잡하고 괴로웠을 것입니다. 이런 슈헤이의 감정 때문에 애니메이션 전체적으로 자칫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가 될 수도 있었으나,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쇼팽의 곡을 연주하는 장면을 통해 분위기를 환기시킵니다. 음악가 쇼팽의 곡은 경쾌한 곡으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쇼팽의 곡은 들리기에는 어렵게 들리지 않으나 직접 연주하려면 상당히 어려운 곡들이 많습니다. 듣기에는 쉽지만 직접 연주하려면 엄청난 연습과 기술이 필요한 쇼팽의 곡을 연주하는 콩쿠르에 출전한다는 설정은, 슈헤이와 카이의 기본적인 재능의 차이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는 장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쇼팽 콩쿠르의 출전과 카이의 1등 수상이라는 결과로, 결국 슈헤이는 카이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슈헤이는 카이를 자신의 진정한 라이벌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성장하려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피아노의 숲은 쇼팽 콩쿠르의 출전을 배경으로 하여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내면의 성장을 이뤄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으며, 쇼팽이 작곡한 곡의 특징을 이용하여 전반적인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장치로 연출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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