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18개월이 되면 첫 구강검진 시기가 도래합니다.
저도 두 아이를 데리고 구강검진을 몇차례 받았지만, 아이들이 치과를 너무 무서워해서 갈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만약 충치가 생겨서 치과에 오게 된다면 그땐 더 난리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충치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던 중 불소도포 시술을 알게되었고 두 아이들 모두 불소도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아 불소도포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불소도포란?
불소도포는 치아에 고농도의 불소 성분을 도포해, 충치를 예방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만드는 시술입니다.
치아 표면의 에나멜을 강화시켜 산에 의한 탈회(부식)를 막고, 초기 충치를 다시 회복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불소도포의 효과
불소도포의 효과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있으며,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충치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아기와 어린이의 유치는 구조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불소도포의 예방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충치 예방 효과
* 불소는 치아 표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산에 잘 녹지 않도록 보호막을 형성합니다.
*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의 대사 활동을 억제하여 충치균의 산 생성을 줄여줍니다.
* 통계적으로, 정기적인 불소도포를 받은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충치 발생률이 30~43% 낮습니다.
(미국 CDC, 세계보건기구 WHO)
초기 충치의 재광화(회복)
이미 생긴 초기 충치(화이트 스폿)는 불소가 다시 광물질을 공급해줘 치아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불소를 적절히 활용하면 드릴 치료 없이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시술의 간편성과 안전성
* 시술 시간이 2~3분으로 짧고, 통증이 없기 때문에 아기나 어린이에게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 국소적으로 바르는 형태이기 때문에 전신 부작용 우려가 거의 없으며, 안전성이 높습니다.
장기적인 치과 치료 비용 절감
불소도포는 간단하고 저렴하지만, 충치 치료는 마취, 충전, 경우에 따라 발치까지 이어질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크게 차이납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 수많은 연구와 건강보험 통계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지역사회 및 공공보건 차원에서도 인정
국내에서는 서울, 대전, 제주도 등 일부 지자체가 어린이 불소도포를 공공사업으로 시행 중이며, 그 효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 불소도포 경험이 있는 아동은 치과 치료율이 낮고, 구강건강 점수가 높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필요한 이유
아이가 단 것을 먹지 않아도 충치는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유식, 우유, 과일 등에 포함된 당도 충치균에겐 충분한 영양 공급원이 됩니다.
또한 아기 치아는 조직이 얇아 충치가 빠르게 진행되며, 스스로 양치가 어려워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부모 5명 중 3명은 아이가 치과에 갈 때 이미 충치가 생긴 후 방문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대한소아치과학회, 2023년 설문조사)
언제쯤 해야하는지?
시작 시기
임상적으로는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만 6-7세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소아치과학회(AAPD)는 6개월 이상 유아의 불소도포를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구강검진에 맞춰 치과를 방문해서 전문의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권장 주기
* 충치 위험 낮음 → 6개월 간격
* 위험 높음(형제 자매 충치력 있음, 양치 어려움 등) → 3개월 간격
많은 아기들이 치과라는 공간과 시술을 낯설어하지만 금방 적응합니다.
안전한지? 주의사항은?
불소도포는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간 사용되어 온 안전한 충치 예방치료입니다.
그렇지만 불소와 관련하여 아래 사항은 꼭 지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시술 후 30분간 금식 및 금음료
* 불소치약은 콩알만큼, 아이가 삼키지 않도록 지도
* 도포 주기는 전문의 판단에 따라 조절
결론
“아이의 충치는 빨리 생기고, 늦게 발견됩니다.”
불소도포는 간단하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충치 예방 방법입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시작하면, 치료 대신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기처럼 스스로 구강 관리를 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부모의 선택이 아이의 치아 건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저도 6살, 4살 아이들의 구강검진을 받으며 불소도포도 함께 진행했었는데,
처음엔 아이들이 무서워하더라구요.
그래도 충치 예방 효과가 크다고 하니, 다음번 구강검진때에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참고: 충치의 예방(대한소아치과학회)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엄마, 아빠들!
우리의 고민은 괜한 고민이 아닐것입니다.
언제나 힘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기 쪽쪽이 끊기, 현실적인 시기와 방법 공유 (0) | 2025.05.31 |
---|---|
기저귀 떼기 성공, 시기와 방법 공유 (0) | 2025.05.30 |
아기 하트혀, 설소대 진단과 수술(꼭 해야 할까?) (0) | 2025.05.28 |
아기 엉덩이 보조개, 둘째의 딤플 진단과 경과 (6) | 2025.05.27 |
아기 심장에 구멍, 신생아 심방중격결손증(진단과 경과) (0) | 2025.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