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나츠메 우인장은, 요괴가 보이는 소년이 우인장 속 요괴들의 이름을 돌려주는 일을 하며 자신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일상을 담은 작품입니다. 미도리카와 유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 두 편의 극장판을 소개합니다.
요괴가 보이는 아이
어릴 때부터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요괴를 보는 능력이 있는 아이, 나츠메 타카시가 주인공입니다. 나츠메는 할머니 레이코가 남긴 유품 '우인장'을 물려받게 됩니다. 우인장은 나츠메의 할머니 레이코가 요괴들과 내기를 해 이겨서 내기에서 진 요괴들의 이름을 적어 놓은 책으로, 레이코는 요력이 강해 꽤 많은 요괴들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우인장은 요괴들 사이에서 손에 넣으면 적혀 있는 요괴들을 부하로 두고 부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우인장을 노리는 요괴들이 많습니다. 나츠메는 많은 요괴들이 노리는 이 우인장에 적혀 있는 요괴들의 이름을 돌려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일찍 부모님을 잃게 되어 먼 친척들 집을 옮겨 다녔고,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다며 기분 나빠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나츠메는 아버지의 먼 친척인 후지와라 부부를 만나며 따뜻한 가족이 생기게 되었고, 그 집에서 학교를 다니며 자신을 이해해 주고 위해주는 친구들을 만나 소중한 일상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나츠메 우인장은 주인공 나츠메 타카시가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과 일상을 지킬 방법을 찾으며, 본인이 해야 할 일을 해 나가는 에피소드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미도리카와 유키의 원작 만화
나츠메 우인장은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는 잔잔한 힐링, 치유, 판타지 애니메이션입니다. 만화책은 2003년부터 연재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연재 중이며, 일본에서는 2022년 5월에 28권이 출판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22년 4월에 27권이 출판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1976년 일본에서 태어난 여성 만화가 '미도리카와 유키'의 작품입니다. 미도리카와 유키는 그림체(작화)가 안정된 편이 아닌데 그것 또한 하나의 개성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감각적이고 뛰어난 작화의 색감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러나 작가의 가장 큰 강점은 작화나 색감보다, 잔잔하면서 감동적이고 씁쓸한 면도 담아내며 적당히 아련하면서 개그적 요소까지 담아내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입니다. 애니메이션은 국내 심의 등급 15세 이상 시청 가능 작품으로 제작되었으며, TVA(TV판 애니메이션)와 *OVA(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 2편, 극장판 2편이 제작되어 있습니다. *OVA는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으로, TV 방영이나 영화 상영이 아닌 판매하기 위해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뜻합니다. 주로 블루레이나 DVD로 발매되는데 DVD를 통해 대중화되었습니다. 현재까지 TVA는 1기에서 6기까지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편도 2편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OVA는 제1화 '야옹 선생과 첫 심부름', 제2화 '언젠가 눈 오는 날에'입니다. 1화 야옹 선생과 첫 심부름 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너무 귀여워서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편입니다. 극장판으로는 '세상과 연을 맺다.', '이시오코시와 수상한 방문객' 두 편이 제작되어 개봉하였습니다.
주인공과 인물들
-나츠메 타카시: 나츠메 우인장의 주인공으로, 고등학생 남자 캐릭터입니다. 요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요력 또한 할머니 레이코와 비슷하거나 더 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요괴들이 탐내는 우인장 속 요괴들의 이름을 돌려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상냥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지만, 어린 시절의 상처로 다른 사람들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려 합니다. 요괴가 보이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게 요괴로 인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혼자 맞서는 책임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친구들은 나츠메가 무엇인가에 쫓겨 뛰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요괴를 퇴치하는 퇴마사와는 다르게 요괴에게 호의를 베풀고 친하게 지내기도 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이 생기며 그들을 통해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야옹 선생: 이름은 '마다라'로 나츠메의 경호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 고양이에 봉인되어 있었지만 나츠메에 의해 봉인이 해제됩니다. 평소에는 복 고양이의 모습으로 동글동글한 엉덩이와 꼬리를 씰룩거리며 다니는 귀여운 캐릭터지만 본래 모습은 요력이 상당히 강한 대 요괴입니다. 귀여운 복 고양이 모습으로 만들어진 상품들이 많이 제작되어 있습니다. 나츠메의 할머니 레이코와 친분이 있어, 레이코의 유품인 우인장을 가지려고 했으나 나츠메의 부탁으로 나츠메가 죽으면 우인장을 가지기로 하며 그의 보디가드로 함께 지내게 됩니다. 술과 만주를 좋아하고 나츠메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구해줍니다.
- 나츠메 레이코: 나츠메의 할머니. 나츠메 및 다른 캐릭터들의 회상으로 항상 혼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꽤나 강한 요력을 가지고 있어, 요괴들과 승부를 겨루고 진 요괴들의 이름을 수집하고 다녔습니다. 그 결과물이 우인장입니다. 아마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서 요괴들과 놀이에 가까운 승부를 겨뤘던 것 같습니다. 작품에서는 이미 고인으로 나오며 유품으로 우인장을 남기게 됩니다.
-후지와라 부부: 나츠메 아버지의 먼 친척으로 시게루와 토우코 부부입니다. 나츠메와 함께 살았던 다른 친척들과는 달리 나츠메를 본인들의 의지로 자신들의 집으로 데리고 왔으며, 자식이 없어서 나츠메를 아들 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타누마 카나메: 나츠메의 같은 학교 친구이며 남자 캐릭터입니다. 타누마의 아버지는 절의 주지스님입니다. 타누마는 요괴를 직접 볼 수는 없으나, 요괴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나츠메의 요괴를 보는 능력을 알게 됐어도 그를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타키 토오루: 나츠메의 같은 학교 친구이며 여자 캐릭터입니다. 음양사 관련 일을 했던 조상이 있어서 주술과 부적에 대한 지식이 많으며 어릴 때 주술진을 그리고 놀다가 요괴를 보게 됩니다. 일련의 일로 나츠메가 요괴를 본다는 비밀을 알게 되고 그를 돕고 싶어 하며 타누마와 함께 그를 이해하고 친하게 지냅니다.
-나토리 슈이치: 나츠메를 잘 챙겨주어 나츠메가 많이 의지하는 남자 캐릭터입니다. 요괴를 퇴치하는 나토리 가문 출생으로, 잘 나가는 배우지만 가업을 이어 요괴 퇴치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식신으로 세 마리의 요괴를 두고 있으며 몸에 움직이는 도마뱀 반점이 있는데, 이는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지만 나츠메에게는 보입니다. 어린 시절 자신이 가진 강한 요력과 요괴를 보는 능력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요괴를 증오하지만, 나츠메를 만난 후에는 요괴에 대한 생각과 행동이 서서히 달라지게 됩니다.
-마토바 세이지: 요괴를 퇴치하는 마토바 가문의 당주로, 한쪽 눈을 가리고 다니는 요력이 매우 강한 남자 캐릭터입니다. 나츠메 우인장에는 딱히 악역이 없는데, 요괴에 대한 강경한 태도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 때문에 가장 악역에 가까운 캐릭터입니다.
이 외 기타 캐릭터로는 나츠메의 친구들, 나츠메와 가깝게 지내는 요괴들인 개 모임(중급, 염소수염, 히노에 등)이 있으며, 매 에피소드마다 중심이 되는 요괴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두 편의 극장판
- 세상과 연을 맺다: 2018년 개봉작으로, 관람 등급은 전체 관람가입니다. 나츠메 우인장 애니메이션의 10주년을 맞아 제작되었습니다. 어느 날 나츠메가 살고있는 옆동네 마을에 수상한 요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나츠메와 야옹 선생은 옆 마을 숲속으로 가게 됩니다. 그 때 나츠메를 따라 집으로 들어온 요괴로 인해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 내용입니다.
- 이시오코시와 수상한 방문자: 2021년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전체 관람가입니다. 나츠메는 어느 날 우연히 아주 작은 요괴와 마주치게 됩니다. 이 작은 요괴는 깊은 잠에 빠진 신성한 요괴를 깨우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합니다. 이 요괴와의 에피소드를 담은 내용이며, 나츠메 우인장 만화책 에피소드 중 두 편을 애니메이션화 한 내용입니다.
보기 편한 잔잔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큰 갈등관계가 없기 때문에 잔잔하게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야옹 선생의 귀여운 캐릭터로 보는 눈이 즐겁고,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요괴들과 레이코와의 회상 장면도 매 화 기대하게 되는 포인트입니다. 요괴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실제 일본의 요괴들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요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입니다. 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요괴들의 각기 다른 사연으로 감동도 받고,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느끼기도 하며 울컥하는 감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매우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잔잔하지만 개그적 요소가 가미되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판타지 애니로 추천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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