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놀아보세, 놀이를 소재로 한 개그 애니

애니메이션 즐겁게 놀아보세는 여중생들의 놀이 모임을 소재로 한 반전 개그 애니메이션입니다. 크게 웃을 수 있는 유쾌한 개그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의 기본 정보와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설정의 캐릭터들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여중생들의 놀이 모임

카스미는 어렸을 때부터 언니와의 내기에서 매번 졌습니다. 이 때문에 언니의 심부름을 하며 자랐습니다. 공부를 잘해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아무리 공부를 해도 영어 점수가 오르지 않아 고민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카스미는 같은 반 학생인 하나코와 올리비아가 참참참 놀이를 하며 노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카스미는 미국인인 올리비아에게 영어를 배울 목적으로 하나코와 올리비아와 어울리게 됩니다. 올리비아는 카스미에게 일본의 놀이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놀이를 많이 알고 있는 카스미와 승부욕 넘치는 하나코 그리고 일본 전통 놀이에 관심이 많은 올리비아. 세 명의 친구들이 놀이연구회를 결성하여 일본의 전통놀이를 비롯한 놀이들을 하며 지내는 일상을 그려낸 일상, 코믹 애니메이션입니다.

소녀들의 반전 개그 애니메이션

즐겁게 놀아보세는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는 옴니버스식 일상 개그 장르의 작품으로, 애니메이션으로는 2018년 제작되었습니다. 만화책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연재 중이며, 일본에서 출간된 단행본은 2022년 기준 13권,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단행본은 2019년 기준 5권입니다. 단행본 6권부터는 우리나라 출간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애니메이션은 15세 관람가로 총 12화, OVA 3화로 제작되어 있으며 OVA는 우리나라에서 발매되지 않았습니다. 작가는 일본의 만화가 '스즈카와 린'으로 대표작으로는 '리틀 메이오스'와 '즐겁게 놀아보세(아소비 아소바세)'가 있으며, 다른 정보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의 그림체는 색감도 좋고 주인공들이 귀엽고 여리여리한 외모의 미소녀들로 그려져 있어 순정 학원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아주 큰 착각입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및 만화책을 감상하다 보면 작가가 정말 무슨 생각인 건지, 심하면 간혹 정말 제정신이긴 한 건지 의심이 될 정도로 괴상한 개그 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괴상한 개그 센스와 애니메이션 성우들의 포인트를 잘 살린 실감 나는 더빙 때문에, 과연 이 애니를 보면서 웃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특히 하나코는 매 화마다 괴성을 지르는 장면이 빠지지 않는데, 하나코를 연기한 성우(키노 하나)의 성대가 괜찮은지 걱정이 되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하나코를 연기한 성우는 혼신의 연기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설정의 캐릭터들

- 노무라 카스미: 딱 봐도 공부를 잘하는 캐릭터지만, 유독 영어를 못하는 여중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언니와의 내기에서 매번 진 전적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언니의 심부름을 많이 했습니다. 이 때문에 놀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막상 놀이를 시작하게 되면 보통 이상의 실력을 보여줍니다. 놀이를 좋아하지 않는 처음의 모습과는 달리, 올리비아와 하나코와 어울리면서 자연스레 놀이를 하며 지내는 일상을 보냅니다. 약간 무뚝뚝하지만 정이 많고 속이 깊은 성격이고, 올리비아와 하나코가 막장 행동을 할 때면 부끄러워하며 진심으로 창피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놀이연구회 구성원 중 가장 가슴이 커서 하나코의 질투를 받기도 합니다. 남성 기피증이 있지만 연애와 성에 관련된 지식은 놀이연구회 구성원 중 가장 박식합니다.
- 혼다 하나코: 놀이연구회 세 명의 구성원 중 가장 공부를 잘하고 운동도 잘하며 집안까지 부자인 부잣집 딸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개그 캐릭터를 맡고 있어서 매 에피소드마다 괴성을 지르며 폭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가슴이 작기 때문에 가슴이 큰 카스미를 질투하고, 연애에 관심이 많아 연애하는 사람들을 질투합니다. 교복을 입고 등장할 때는 귀엽고 평범한 여중생같이 보이지만, 패션 센스가 0에 가까워 사복을 입고 등장할 때는 친구들의 외면을 받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코가 즐겁게 놀아보세를 하드 캐리 하는 핵심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올리비아: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미국인이지만 영어를 못하고, 화장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화장은 전혀 못하는 반전을 가진 설정의 캐릭터입니다. 더한 반전은 아름다운 금발의 미소녀 캐릭터지만 겨드랑이 냄새가 상당히 심하게 난다는 것입니다. 처음 하나코를 봤을 때 멍청해 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코를 놀리기 위해 일본어가 서툰 미국인인 척을 하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영어를 빌미로 카스미와 엮이게 되면서 놀이연구회 3인방이 결성되게 됩니다.
- 마에다: 하나코 집안의 집사로 중년의 남자 캐릭터입니다. 엉덩이에서 빔을 쏜다는 괴상한 특징이 있습니다.어쩐지 마에다가 등장하는 화는 더 괴상한 개그가 선보여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위 등장인물들을 제외하고도 매 화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크게 웃을 수 있는 유쾌한 개그 애니

처음 그림체를 보고 순정만화인가 싶어 보게 되었지만, 보면 볼수록 정신이 아득해지는 개그와 도대체 작가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그린 것인지 궁금해지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코드만 맞으면 정말 재밌게 느껴지는 포인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성우들의 활약도 대단한데, 개인적으로는 작가가 더 괴짜인지(이상한지) 성우진이 더 괴짜인지(이상한지) 겨루기 하는 작품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결과는 막상막하인 듯합니다. 매 화 새로운 놀이들이 등장하여 소개되고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에서 박장대소하게 되며, 예쁜 소녀들이 거침없이 망가지는 모습에 큰소리로 웃게 되는 유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직 만화책 완결이 나지 않았고 애니메이션도 제작 계획이 뚜렷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내용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